트럼프에 반격 환호
 불우 아동 6명 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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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의 생명도 소중"
 인종 갈등 발언 감동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제동을 건 제임스 로바트(70·사진) 워싱턴주 시애틀 연방지방법원 판사가 영웅으로 떠올랐다. 로바트 판사는 3일 이란·이라크 등 이슬람 7개국 국민의 입국을 한시적으로 금지한 행정명령 집행을 미 전역에서 잠정 중단하라고 판결했다.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미국이 극심하게 분열되고, 전 세계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그의 판결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격'이었다.

 이에 따라  세계 주요 언론들은 로바트 판사에 대한 칭송 보도를 대대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이날 CNN은 "그는 지역 사회 봉사로 유명하며, 법원이 시민을 돕는 기관이라고 믿는 법조인"이라고 소개했다. 로이터통신은 "로바트와 그의 아내는 자녀가 없지만 이들 부부가 동남아 이민자 가정의 아이 6명을 입양해 키우고 있다는 사실은 유명하다"고 전했다.

 2004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상원 만장일치로 연방지법 판사가 된 그는 특히 지난해 미국 내 인종 갈등이 한창일 당시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집행의 개선에 대한 법무부와 시애틀 경찰국 간 소송이 벌어졌을 때 재판 심리 중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고 말한 것이 많은 사람의 가슴을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