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대상 144개국 우호도 조사…1위 캐나다, 北 꼴찌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전통적 동맹국에 대한 미국인 인식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미국 성인 7150명을 대상으로 전 세계 144개국에 대한 우호도를 조사한 '2017년 미국인의 동맹과 적'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고립주의 정책이 주변 국가들에 대한 미국인들 시각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의 행보가 전통적 동맹국에 대한 미국인의 우호적 인식 전반을 낮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2014년 미국인이 생각하는 동맹국 순위 24위였지만 올해엔 27위로 떨어졌다. 특히 미국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2014년 29위에서 올해 43위로 크게 하락했고,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2014년 18위에서 26위로 미끄러졌다.

 미국과의 '70년 동맹'을 자랑해 온 필리핀은 2014년 9위에서 41위로 급락했으며 일본은 3년 전보다 9계단 떨어진 21위를 기록했다. 이스라엘도 2014년 6위에서 올해 16위로 내려왔으며 멕시코도 42위로 3년 전보다 10계단 하락했다.

 한편 올해 미국인이 생각하는 최고 동맹국은 캐나다이며 2위는 영국으로 조사됐다. 북한은 2014년과 2017년 모두 꼴찌(144위)를 기록하며 '최악의 적국'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