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안보사령탑' 전격 낙마

러시아와 내통 의혹 초단기 사퇴…北 도발 대응'빨간불'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사진)이 러시아와의 부적절한 내통 의혹 등에 휩싸여 결국 낙마했다. 플린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 안보라인에서 한국과 가장 깊은 관계를 맺어온 인사여서 플린의 갑작스러운 추락에 한국 외교도 작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악관은 13일 성명을 통해 플린 보좌관이 사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25일 만으로, 플린은 트럼프 정부 들어 초단기에 낙마한 고위급 인사가 됐다.

 플린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와 접촉하면서 러시아 제재 해제 문제를 사전 논의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폭로돼 곤욕을 치렀다. 

 플린은 지난해 대선 초기부터 트럼프 캠프에서 외교·안보정책 성안에 참여해온 트럼프 정부의 안보라인 핵심 인사였다. 

 그 동안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증진을 위해 플린에게 '올인'하다시피한 한국 외교부는 큰 실망감을 표출했다. 트럼프 인수위 기간 플린은 트럼프 인수위와 한국 정부 간 유일한 고위급 외교 소통 채널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