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통과 쉬운 여성이 범행, 무기는 숨기기 좋은 독침
투여 즉시 사망 맹독…2011년 목사 택시타다 독침 피살

 독침은 북한이 암살에 쓰는 주무기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북한은 과거에도 암살을 저지른 적이 있다.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있던 김정남에게 다가간 건 신원 미상의 여성 2명이었다. 북한 사정에 밝은 한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여성들의 경우 보안검색에서 남성보다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북한은 여성 간첩을 보낸다"며 "혼자서는 활동에 제약이 있을 수 있기에 두 명으로 팀을 구성해 움직이도록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987년 115명의 희생자를 낸 대한항공 KAL 858기 폭파 사건에 당시 25세였던 김현희가 동원됐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여성들이 김정남 독살에 사용한 것은 독침 형태라고 복수의 대북 소식통이 전했다. 북한이 주요 인사 독살에 사용하는 것은 크게 ▶독펜(만년필 또는 볼펜 속 심에 독침이 들어있는 형태) ▶독총(손전등 형태로 독침을 쏠 수 있는 형태) ▶독약 캡슐 및 앰풀의 세 가지 종류다. 김정남 암살에 쓰인 독침이 독펜인지 독총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이 독살에 자주 사용하는 물질은 '브롬화네오스티그민'이라는 독극물이다. 몸속에 10㎎만 투여돼도 수초만에 호흡이 멈추고 심장이 마비돼 즉시 사망에 이르는 맹독이다.

  2011년 8월 21일 중국 단둥 시내 한 백화점 앞에서 선교사 패트릭 김(당시 46세) 목사가 갑자기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진 사례도 있다. 당시 택시를 기다리던 중이었던 김 목사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