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다섯이라는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그 이름. 배우 이은주가 생을 마감한지 벌써 12년이 됐다. 

故 이은주는 2005년 2월 2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996년 말 스마트 학생복 CF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은주는 이듬해 KBS 청소년 드라마 '스타트' 출연 제의를 받으면서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백야 3.98' 어린 심은하로 얼굴을 알린 이은주는 1999년 '카이스트'에서 쌀쌀맞고 도도한 고학생 구지원을 연기해 큰 사랑을 받았다.

2000년 홍상수 감독의 '오! 수정'에 출연, 그해 대종상영화제 신인 여우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떠오른 이은주는 2001년 이병헌과 찍은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를 통해 청춘 스타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이후 '연애소설', '하늘정원', '안녕! 유에프오', '태극기 휘날리며' 등에도 출연한 이은주는 2004년 MBC 월화극 '불새'에 출연해 그해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과 베스트 커플상을 받으며 큰 인기를 누렸다.

재즈 가수 최가희를 맡은 영화 '주홍글씨'에서는 강렬한 연기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과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대종상 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그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은주는 2005년 2월 2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스물 다섯 살의 꽃다운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그의 자살 동기는 아직도 미스터리다. 

생전의 이은주를 그리워하는 팬들은 그의 사망 12주기를 맞아 조용한 추모식을 치를 예정이다. 매년 이은주를 그리워하는 팬들의 조용한 추모식이 치러졌던 만큼 올해도 이은주의 납골당, 청아공원에는 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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