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이 외증조부와 관련한 사안에 직접 말문을 열었다. 

강동원은 5일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강동원입니다. 먼저 외증조부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면서 “어린 시절부터 저는 외증조부의 미담을 들으며 자라왔습니다. 외할머니가 독립유공자의 자손이셨기 때문에 외증조부에 대한 미담을 자연스레 받아들여왔고, 2007년 인터뷰를 한 시점에는 그 분의 잘못된 행동들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이 혼란스러웠고, 충격도 컸습니다. 더욱이 가족사와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문제를 정확히 파악해야했고, 또 관련된 자료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온 미숙한 대응과 관련해 관련자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빠르게 제 입장을 전해드리지 못한 점도 모두 사과드립니다”면서 “저 또한 배우이기에 앞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하고 다시는 그런 부끄러운 일이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일에 대해 진심으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동원의 이번 사과는 외증조부가 친일파 논란에 휩싸이면서 시작됐따. 지난 달 27일 맥스무비 사이트에는 친일파의 후손과 독립운동가의 후손을 정리한 내용이 담긴 게시물이 공개됐다. 강동원이 과거 인터뷰에서 외증조부 이종만을 언급했던 게 화근이었다. 사이트에 따르면 이종만은 2009년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1급 친일파라고 명시됐고, 이후 강동원 측이 명예훼손을 이유로 해당 게시물의 삭제를 요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강동원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이후 사과를 했지만, 이후 SNS와 각 게시판에는 “강동원은 왜 숨냐” “직접 말을 했어야 한다” 등 비난의 여론이 거셌다.  

강동원은 이같은 상황을 인지한 듯 “과거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점, 미숙한 대응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 빠른 시간 내 제 입장을 말씀드리지 못한 점, 모두 저의 잘못이라 통감합니다”면서 “저는 제 외증조부의 부끄러운 과거를 알게되었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역사에 대해 더욱 공부하고 또 반성해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미약하게나마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심려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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