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돌직구 조언, 성도들 '뜨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도들을 향해 가슴이 뜨끔할 정도의 돌직구 직언을 해 화제다.

 5일 바티칸라디오에 따르면 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삼종기도를 집전하면서 "휴대전화를 잊으면 집에 돌아가서 챙기고, 하루에도 몇 시간씩 휴대전화를 꺼내서 문자를 읽지 않느냐"며 "그만큼 성경을 읽으면 어떻겠느냐"고 호소했다.

 평소 트위터 등 SNS를 활용해 대중과 소통을 즐기는 교황의 이 같은 발언은 이례적이다. 바티칸라디오는 신에 다가설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인 성경과 휴대전화의 비유가 역설적이긴 하지만 교황이 신자들에게 깨우침을 주기 위해 이런 비유를 썼다고 분석했다. 

 교황은 예수의 발자취를 따르기 위해 사순절 기간 동안 주머니 크기의 성경을 항상 지니고 다니라고 신자들에게 말했다. 또 "무슨 일이 생겨도 휴대전화처럼 성경을 곁에 두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며 기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