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자들 100여명 상대 5천만불 상당 투자이민 유도 적발

 수사당국이 최대 100명의 중국인이 연루된 5000만달러 규모의 비자 사기 사건을 적발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은 5일 부유한 중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미국 영주권 발급을 도운 혐의로 LA 소재 '캘리포니아 투자 이민 펀드'(CIIF) 사무실을 수색했다.

 미국은 투자이민 비자(EB-5) 제도를 통해 특정 지역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소 50만달러 이상을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에게 영주권을 획득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LA 변호사 빅토리아 챈과 탯 챈 부자가 2008년부터 지금까지 영주권 발급을 원하는 100여명의 중국인에게 CIIF와 다른 연관 기업에 "모든 투자금액을 환급해주겠다"며 5000만달러를 투자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FBI 측은 "비자 사기를 통해 수많은 외국인들이 EB-5 비자 제도를 통해 부적절하게 미국 영주권을 획득했다"며 "이들은 실제 미국 기업에 투자하지도 않았고, 일자리 창출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