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에서 성병의 일종인 매독환자가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다. 증가세가 너무 가파르자, 미 연방 질병통제센터(CDC)가 지난 4일에는 미국 시민들을 상대로 매독 퇴치운동 참여를 호소하고 나설 정도다. 

 CDC는 성명을 내고 "과거 크게 하락했던 매독환자가 10여년전부터 증가 추세로 돌아서더니, 최근에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CDC에 따르면 항생제 보급으로 1990년대 후반 미국의 매독 환자는 10만명당 3명(남성기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급증, 지난해에는 15명까지 늘었다. 특히 남성 동성애자의 감염자 비율은 이성애자 남성보다 106배나 높고, 여성 이성애자와 비교하면 168배에 달할 정도이다.

 전문가들은 에이즈에 대한 경각심 약화로 인한 콘톰 사용 감소외에 스마트폰을 매독 확산의 또 다른 주범이라고 꼽고있다. 스마트폰에 장착된 일대일 만남을 주선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매독 위험집단이 손쉽게 익명의 파트너와 접촉하게 되면서, 폭발적인 환자 급증이 뒤따랐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