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보도…"트럼프, 中거쳐 북한에 의견 전달한듯
중국은 美에 '평화협정 체결·대북 경제원조' 등 역제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면 미국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겠다"는 제안을 중국에 전달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9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 같은 제안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교도통신은 중국 정부가 비공식 루트를 통해 이 같은 의사를 북한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정상회담 제안과 함께 ▲북한의 체제 전환을 추구하지 않겠다 ▲김정은 정권의 붕괴를 원하지 않는다 ▲남북통일을 가속화하지 않겠다 ▲북한 급변사태시에도 미군은 휴전선을 넘지 않는다 등의 '4가지 노(NO)' 방침도 중국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제안에 북한이 호응해올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핵·미사일 개발 포기의 대가로 대북 경제원조 실시 ▲한반도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 ▲북·미 국교정상화 교섭 개시 등을 역제안했지만 이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