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단절·감정 불안

 부모가 스마트폰에 중독돼 있으면 어린 자녀와 관계가 나빠지고, 자녀의 행동 양식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리노이주립대학 가족소비자학과 브랜든 맥대니얼 교수 연구팀은 9일 심리학회지 '아동발달'에 실린 논문을 통해 "부모가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자주 확인하고,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하는 등 첨단기기에 집착할 경우 어린 자녀의 문제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맥대니얼 교수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첨단기기 사용 시간을 자제하기 어려운 부모일수록 자녀와의 관계가 단절돼 있었고, 이들의 자녀는 감정 제어에 어려움을 겪거나 공격적 성향을 보였다"며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은 채 통제되지 않는 울음을 우는 등 부정적인 행동 양식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미국 전역 170명의 부모를 상대로 '첨단기기가 부모와 어린 자녀간 상호작용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