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FBI국장 해임 파문 확산일로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의 전격적인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사건의 파문이 확산일로로 치닫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 일각에서 이번 사건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수사를 맡은 특별검사를 해임한 '토요일 밤의 학살'에 비유하는 것을 넘어 탄핵 가능성까지 공개 거론하면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혼란스러운 정국이 펼쳐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리처드 블루멘털(코네티컷) 상원의원은 10일 CNN 방송 인터뷰에서 "코미 해임은 과거 대법원까지 갔던 '미국 vs 닉슨' 사건의 재판이 될 수도 있다"면서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탄핵절차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미 국장 해임과 관련해 탄핵 언급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탄핵이라는 표현 자체가 나왔다는 것은 워싱턴 정가의 분위기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비판과 압박에 전혀 개의치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