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이민자들 추방 우려 조심"

 연방고속도로 관리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계절적 요인을 조정한 미국인들의 운전거리는 지난해 4분기보다 줄었다.

 4분기보다 1분기 운전거리가 줄어든 것은 2015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연료비용을 조정한 올 4월 주유소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했다. 오일프라이스 인포서비스가 주유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판매된 휘발유도 1년 전에 비해 줄었다.

 올 초 주유소 판매 둔화는 유가 영향도 있다. 겨울에는 휘발유 가격이 일반적으로 떨어지지만 올초 겨울에는 올랐다. 지난해 1분기 휘발유 가격이 금융 위기 이후 최저로 떨어졌던 점을 감안해보면 미국인들이 이동하는 것을 더 꺼렸다고 볼 수 있다. 

 이상한 점은 강력한 고용시장과 소비자 심리를 보면 운전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용이 활발해 미국인들의 소득이 늘었을 뿐 아니라 출퇴근도 많아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필 베르레거 에너지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을 인용, '이민법 강화'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불법 이민자들이 추방을 우려해 운전을 꺼리며 수감될 경우를 대비해 돈을 모으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