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대 연구팀

 판사의 수면시간이 평소보다 부족하면 더 엄한(무거운) 판결을 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한다는 판사의 자부심에 상처를 줄 수 있어 다소 충격적이다.

 미국 워싱턴 대학 연구팀은 해 뜨는 시간이 빨라지는 봄부터 가을에 걸쳐 표준시간을 1시간  앞당기는 '서머 타임'제도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1992년부터 2003년까지 12년간 미국에서 월요일에 나온 판결 약 4000건을 조사 분석했다.

 서머 타임이 시작된 직후 월요일에 나온 판결과 서머 타임 시행 전주 및 다음 주 월요일에 나온 판결을 비교한 결과 징역형의 경우 시행 직후 월요일 나온 판결의 형기가 평균 5% 정도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면시간을 조금만 빼앗겨도 판사의 판단이 흐트러진다"는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