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하위계층 전락

 최근 미국 경제의 회복세에도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 원인에 대해 '미국 내 중산층이 무너진 탓'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준)은 "미국의 소비 부진 이유는 미국 중산층 축소 때문"이라고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미국에서 중산층은 소득이 증가할수록 소비를 가장 많이 늘리는 계층이다. 최근 1년간 미국의 소득 최상위 20%(5분위)는 임금이 8.8% 증가하는 동안 소비를 3.8% 늘렸다. 반면 3분위(소득 상위 40~60%에 해당하는 계층)인 중산층은 임금이 3% 증가하는 동안 소비를 2.9% 늘렸다. 

 그런데 이렇게 가장 왕성한 소비성향을 갖는 중산층 중 상당수가 소득 하위 계층으로 전락하면서 전체 소비 여력이 줄었다는 게 클리블랜드 연준의 설명이다.

 미국 경제는 최근 견조한 회복세에도 소비지표가 계속 부진해 정책 당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