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란다 커, 애인 잘못 사귀었다가…

옛 백만장자 연인 
고가 선물 구설수


 호주 출신의 톱모델 미란다 커(사진)가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그 측근들의 비자금 조성·횡령 의혹인 '1MDB 스캔들'에 뜻하지 않게 관련이 돼 구설에 올랐다. 이 같은 사실은 커가 지난주 미국 법무부에 810만달러 상당의 보석류를 반납하면서 알려졌다. 

 미 법무부가 최근 1MDB에서 빼돌린 자금으로 조성된 미국 내 자산에 대한 추가 압류소송을 제기했는데, 이 자산 목록에 커의 보석들이 올라가 있었다. 커의 보석이 1MDB와 연관이 된 것은 나집 총리의 측근이자 커의 전 연인이었던 백만장자 조 로에게서 이 보석류를 선물받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2014년 연인 관계였다. 

 미 법무부의 소장에 따르면 로는 커와 연인으로 지내면서 네 차례 보석을 선물했다.

 이 중 로는 커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129만달러 짜리 11.72캐럿 다이아몬드 목걸이 펜던트를 사기도 했다. 또 380만달러 상당의 8.88캐럿 크기의 또 다른 다이아몬드 펜던트를 선물했다. 커는 이 보석류를 지난주 안전금고에 넣어 LA에서 법무부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1MDB 스캔들은 말레이시아 국영투자회사 1MDB의 수십억 달러 공금을 나집 총리와 측근들이 비자금으로 횡령·유용했다는 의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