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레드라인' 왔다갔다 하는 트럼프 대통령 

[이슈진단]

군사적 옵션 동원 가능 메시지 
앞으로 벌어지는 일 지켜볼 것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이 6일 최근 북한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혹독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CNN,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폴란드를 방문해 "그들(북한)의 매우 나쁜 행동에 대해선 반드시 (응분의) 결과가 있을 것임을 공개적으로 보여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북한)이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며, 매우 위험한 태도로 행동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혹독한 조치'가 군사적 행동 등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해선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그는 "우리가 반드시 이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북한에 대해 '레드라인'을 긋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수주, 수개월동안 벌어지는 일을 지켜볼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이에 앞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5일 북한 ICBM 대응책 논의를 위해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전체회의에서 "우리가 가진 여러 능력 가운데 하나가 막강한 군사력"이라며 "그런 방향으로 진입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해야 한다면 군사력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제재를 위반해 북한과 교역을 허용하고, 심지어 장려하는 나라들이 있다"면서 "북한의 교역 90%가 중국과 이뤄지고 있다. 중국의 대북 교역이 유엔 제재를 위반할 경우 중국의 대미 교역이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ICBM 도발이 미국 '레드라인(금지선)'에 근접한 것으로 보고, 이전과 수준이 다른 경제·외교적 대북 제재와 함께 군사적 옵션도 동원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