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주최 76개팀 출전 2차 대회 1위 쾌거 
복제토 활용 60cm 크기 구조물 제작 호평가


 달 표면에 우주기지를 짓는 실력은 어느 나라가 가장 뛰어날까. 우주 건축물 건설 기술을 겨루는 '센테니얼 챌린지'대회에서 한국 연구진이 우승을 차지하며 기염을 토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주최하는 대회로 달 또는 화성 같은 우주 행성에 3차원(3D) 프린터로 건축물을 짓는 기술을 겨뤘다. 

 신휴성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 극한건설연구단장팀은 한양대 국제우주탐사연구원(ISERI) 등 국내 연구진들과 공동으로 '문 엑스 컨스트럭션(Moon X Construction)'팀을 꾸려 이 대회에 참가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전 세계 총 76개 팀이 참가했으며 예선과 본선을 거쳐 결선에 오른 총 7개 팀 중 한국 팀의 기술력이 가장 뛰어나 우승이 확정됐다.

 한국 팀은 달 표면 성분을 흉내 낸 현무암질의 '월면 복제토'와 재활용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LDPE'를 섞어 3D 프린터로 높이 60cm의 구조물로 찍어내는 데 성공했다. 다른 나라 참가팀이 만든 높이 10∼15cm의 구조물보다 크기가 크고 강도가 우수한 점, 달 표면에서 재료로 쓸 수 있는 복제토를 이용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 팀이 우승한 이번 대회는 개별로 진행되는 총 3단계 대회 중 2차 대회로  3차 대회는 8월 25일부터 2일간 일리노이주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