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판정을 받은 영화 '전망 좋은 집'의 이수성 감독이 배우 곽현화의 노출 신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프리마호텔에서 이수성 감독은 "곽현화는 출연계약 당시 이미 자신의 노출 장면이 자세히 묘사된 시나리오를 읽어본 후였다. '출연은 하겠지만 노출을 하지 않겠다'는 주장은 말이 되지 않는다"라며 "만약 당시 곽현화가 노출하지 않겠다고 했다면 나는 그를 캐스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곽현화에게 노출 장면이 캐릭터의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이라는 점을 충분히 설명했고, 시나리오와 콘티 내용에서 벗어나는 노출 장면 촬영은 없었다. 또한 촬영이 시작된 후 모든 배우와 스태프에게 나눠준 콘티에 가슴 노출 장면이 분명 포함돼 있었고 콘티 그대로 촬영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수성 감독은 곽현화와 관련된 질문에 "(기자회견 관련 기사 후) 곽현화가 연락이 없었고, 지금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할지 궁금해할 것이다. (성범죄자로 몰려) 3년 동안 고통 속에서 살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앞서 곽현화는 이수성 감독이 자신의 동의 없이 상반신 노출 장면이 포함된 '전망 좋은 집'을 배포했다며 고소한 바 있다. 검찰은 이 감독에게 성폭력처벌법을 적용해 기소했지만 지난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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