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월 평균 43%↑…케이스 밀려 추방은 감소


 올 상반기 이민당국의 불법 이민자 체포가 월 평균 43%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추방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USA투데이는 17일 이민세관당국(ICE)의 집계를 인용해 트럼프 정부 반이민 정책이 본격화된 올 2월부터 지난달(6월)까지 월 평균 체포건수는 1만3085건으로, 오바마 정부의 마지막 3개월 동안의 월 평균 9134건 보다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때보다 월 평균 3951건 또는 43% 증가한 셈이다. 특히 가장 최근인 지난달엔 1만3914건으로 올 상반기 월 평균보다 많아 증가추세를 보여줬다.

 다만 아직 추방 증가로 이어지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ICE에 따르면 올 2월부터 6월까지의 추방건수는 월 평균 1만6895건으로, 오바마 정부 마지막 3개월간 월 평균 2만2705건 보다 오히려 적다. 특히 지난달이 가장 적었다.

 추방 감소는 적체현상과 늘어난 평균 재판기간 때문으로 보인다. ICE의 토마스 호만 액팅 디렉터는 최근 "연방 이민 법원에 추방 케이스가 밀려있고, 각 케이스당 프로세스 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고 설명하고 "적체돼 있는 케이스가 61만건을 넘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