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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나이티드항공, 예약 양보 고객에 '최대 250불 인센티브' 제공 프로그램 도입
 항공권 급구 여행객에 더 높은 가격으로 되팔아 이득…"항공사·승객 모두 윈윈"
'오버부킹'논란 피하기'항공권 장사'꼼수 비난, 성공 정착시 전체 업계 확산될듯 

 승객들에 대한 갑질 행각으로 소비자들의 지탄을 받고 있는 미국 항공사들이 이젠 '항공권 장사'까지 하고 나설 모양새다.

 오버부킹(초과예약)과 관련 올해 4월 발생한 승객 강제 퇴거 사건으로 전 세계적인 공분을 산 유나이티드항공이 비행 일정 취소 고객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를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이 '플렉스-스케줄(Flex-Schedule)'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최대 출발 5일 전까지 항공권을 예약한 고객들에게 비행 일정을 변경하고 다른 고객에게 항공권을 넘겨줄 수 있느냐는 의향을 묻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고객이 항공사의 제안을 수락하면 최대 250달러의 여행 쿠폰을 받고 24시간 내로 여행 일정을 조정하게 된다. 승객은 탑승 계획을 조금 미루는 대신 금전적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항공사는 재구매한 표를 한시가 급한 막판 여행객들에게 더 높은 값으로 판매할 수 있다.

 항공사와 고객이 모두 소위 '꿩 먹고 알 먹는' 그야말로 일석이조 프로그램으로 말은'비행 스케줄 변경'이지만 한마디로 항공권 장사를 하는 셈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볼란티오(Volantio)라는 여행 테크놀로지 스타트업 기업을 내세워 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알래스카항공·콴다스항공 등과 함께 공동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델타항공도 텍스트 메시지 방식을 통해 오버부킹된 좌석을 가장 싼값에 포기하는 승객에게 현금 지급 혜택을 부여하는 등 유사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항공업계는 이들 항공사들의 이같은 항공 티켓 되팔기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경우 이 프로그램이 전체 업계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유나이티드항공 측은'플렉스-스케줄(Flex-Schedule)' 프로그램의 도입 시기에 대해서 아직까지 공식적으로는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