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 종영과 함께 조승우의 과거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tvN 드라마 '비밀의 숲'이 30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이창준(유재명 분)은 황시목 검사(조승우 분)에게 자신의 악행을 자백하며 모든 증거를 넘긴 뒤 투신자살했다. 좌천됐던 황시목이 공로를 인정받아 특검팀에 임명되는 것을 끝으로 16회 동안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끌어온 스토리가 마무리됐다.

이런 가운데 조승우가 과거 제작발표회 당시 했던 뼈 있는 말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열린 제작발표회 당시 "이 작품이 시대에 필요하고 의미 있는 작품으로 평가됐으면 좋겠고, 시간이 흐른 뒤에는 현실을 반영한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현실성 없는 판타지처럼 느껴졌으면 좋겠다"며 사회 정의가 실현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힌 바 있다.

그런 진심이 실린 연기 때문이었을까. 첫 회 당시 3.0%(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비밀의 숲은' 서서히 팬층을 넓히기 시작해 마지막 회는 첫 회의 두 배가 넘는 수치인 6.6%를 기록했다.

조승우가 바라는 세상이 언제 올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작품 속에서 사회의 비리와 암투를 고발하는 그의 모습이 그 시기를 조금은 앞당기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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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tvN '비밀의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