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출간 미국 고교 세계사 교과서

점유율 20% 출판사 발간

 내년에 출판되는 미국 고교 세계사 교과서에 우리나라 국보 제24호 석굴암 사진이 실린다. 또 '한강의 기적' 등 한국 현대사도 본격적으로 실릴 전망이다. 현행 미 세계사 교과서에서 한국 관련 부분은 "6·25전쟁이 터진 나라로, 파병 미군 상당수가 전사했다"는 내용만 두어 줄 기재돼 있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는 2018년에 출판되는 미 세계사 교과서 '세계의 길(Ways of the World)'에 한국 현대사와 독창적인 문화가 수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세계사 교과서는 미 4대 교과서 출판사인 맥밀런의 자회사가 발간하는 것으로, 현지 점유율이 20%에 이른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이 교과서에는 2쪽에 걸쳐 '한강의 기적'으로 대변되는 한국의 경제 발전상이 포함된다. 단기간에 민주주의를 안착시킨 과정도 소개할 예정이다. 또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면서 석굴암과 동양 최고(最古) 세계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사진이 실릴 전망이다.

 이 교과서에 수록된 동아시아 지도에서는 기존 '일본해(Sea of Japan)'로만 적혀 있던 것이 내년부터는 '동해(East Sea)'와 함께 병기(倂記)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세계의 길'에 실린 내용은 다른 출판사 교과서 집필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