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훈 준다" 뜨거운 차속에 어린 남매 방치 참변
집에 들어가 대마초 흡연, 낮잠까지…살인죄 기소
미국 텍사스주의 한 20대 여성이 차에서 내리지 않으려 하는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겠다며, 차 안에 방치해 모두 열사병으로 숨졌다. 죽은 아이들은 곧 세 살이 되는 딸과 16개월 된 아들이었다.
6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이들의 엄마인 신시아 랜돌프(25)는 훈육을 이유로 이들을 차에 가둬두고 집에 혼자 들어가 대마초를 피우며 아이들을 방치한 사실도 잊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26일 엄마 랜돌프는 함께 외출했던 아이들이 차에서 내리려 하지 않자, "엄마 말을 듣지 않으면 혼난다"며 차 안에 놔두고 집에 들어갔다. 그날 이 지역의 기온은 화씨 97도. 조금만 놔둬도 차 안은 100도가 훌쩍 넘어버릴 수 있는 온도다. 그런데도 차 안이 뜨거워지면 곧 세 살이 되는 딸이 차 문을 열어 동생과 함께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 그녀는 그대로 놔뒀다.
이후 집에 들어가 마리화나를 피우고 두세 시간 낮잠을 자고난 그녀는 그때서야 차에 두고온 아이들 생각이 났다. 곧바로 차에 뛰어갔으나 아이들은 이미 숨지고 말았다.
겁이 난 그녀는 최초 경찰 진술에서는 "약 30분 후 아이들을 데리러 가 아이들이 차에서 내렸으나 아이들이 다시 차 안에 들어가 문을 잠갔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 하지만 아이들 시신의 부검 결과와 엄마의 진술이 맞지 않자 이를 추궁한 경찰에 결국 진실을 털어놨다. .
경찰은 랜돌프에게 지난 6월 일단 1급 상해죄를 적용했으나, 부검을 통해 거짓 진술이 탄로나면서 살인죄가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