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위협으로 '인류 멸망 가능성' 자정 향해 째깍째깍

 북한 핵프로그램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레드라인을 넘어 섰다"며 북핵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예방전쟁'을 언급하는 등 미국과 북한의 군사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핵 위협으로 인류의 멸망 가능성을 나타내는 '둠스데이 시계(Doomsday Clock)'가 자정을 향해 한층 더 다가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둠스데이 시계의 시간은 매해 11월 '핵과학자 회보' 전문가들의 결정에 따라 결정된다. 논의 결과는 다음해 초에 공개된다.

 현재 둠스데이 시계는 자정 2분 30초 전인 오후 11시 57분 30초에 서 있다. 2014~2015년엔 11시 57분이었지만 올초 최후의 순간에 30초 더 다가섰다. 당시 핵긴장을 부추키며 지구온난화를 부정하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이 주 요인이었다. 올해엔 북핵이 둠스테이 시계의 시침과 분침을 결정짓는 중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둠스데이 시계는 1947년 미국의 핵개발 사업에 관여한 과학자들이 만든 이래 자정에 가장 근접했던 시기는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최고조에 달했던 1953년으로, 당시 11시 58분을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