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동국(38·전북 현대)이 2년 10개월 만에 축구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이란(8월31일) 우즈베키스탄(9월5일)과 월드컵 최종 예선 최종 2연전을 앞두고 발표한 26명 태극전사 명단에 이동국의 이름을 올렸다.
애초 이동국의 발탁 여부는 최대 관심사였다. 신 감독은 월드컵 9회 연속 진출 분수령이 될 이란과 홈경기를 앞두고 최근 컨디션이 좋은 자원을 비롯해 경험이 많은 베테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체제에선 이근호 정도를 제외하면 젊은 공격수 위주로 공격진을 운영했는데 신 감독은 이번에 만 38세 이동국을 전격 발탁했다. 이동국은 올 시즌 전북의 로테이션 체제에도 리그 18경기에서 4골 2도움의 호성적을 거두며 변함 없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그가 A대표팀에 발탁된 건 2014년 10월 파라과이전 이후 처음이다.
신 감독은 21일부터 진행될 조기 소집 훈련 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소집 26명 중 K리거 비중을 이전보다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동국을 포함해 11명의 K리거거 발탁됐다. 전북 소속 선수가 6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동국 김신욱 이재성 김진수 최철순 김민재가 발탁됐다. 차세대 괴물 수비수로 불리는 김민재는 A대표팀에 최초 발탁됐다. 또 수원 삼성 베테랑 미드필더 염기훈도 2015년 6월 월드컵 2차 예선 미얀마전 이후 대표팀에 복귀했다.
중국 슈퍼리그 텐진 텐진 콴잔 수비수 권경원도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
김용일기자
◇이란·우즈베키스탄전 소집명단 축구대표팀 26명
▲GK=김진현 김승규 조현우
▲DF=김기희 김주영 김영권 김민재 김민우 고요한 최철순 김진수
▲MF=정우영 장현수 기성용 권경원 손흥민 염기훈 이재성 김보경 남태희 구자철 이근호 권창훈
▲FW=이동국 황희찬 김신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