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35만원, 전두환 120원

 박정희 6만원, 노무현은 1060원
"취임후 반짝…실제 거래 드물어"

 새 대통령이 취임할 때마다 기념우표가 나온다. 역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는 4대 윤보선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총 18종류. 서울 회현지하상가 우표상거리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되는 것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다. 1948년 5만장이 발행됐다. 장당 액면가는 5원이지만, 지금 30만~35만원에 사고팔린다.

 박정희 전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도 비싸다. 1963년 취임 기념우표는 장당 5만~6만원(액면가 4원)에 거래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하려다 최근 취소했다.

 가장 최근에 취임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 기념우표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가장 비싸다. '대통령 우표' 가격은 인기도뿐 아니라 발행량과 관계가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우표 발행량은 전임 대통령들의 절반 수준이다.

 가격은 이렇게 형성돼 있지만, 실제 거래는 드물다. 취미로 우표 수집을 하는 사람이 급격히 줄었다. 40여년 기념우표를 팔고 있는 광우사 김병원(61) 사장은 "대통령 우표는 취임 직후나 특별한 일이 있을 때 반짝인기를 끈다"며 "최근엔 언제 거래했는지 기억이 희미할 정도"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