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일본에서 모기를 죽이겠다고 위협하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가 가입 한 달 만에 계정이 폐쇄된 남성의 사연이 화제를 끌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DaydreamMatcha'라는 아이디의 일본 트위터 사용자는 "나쁜 녀석! 내가 좀 쉬면서 TV를 보려는데 나를 이곳저곳 물어뜯으며 신이 났네? 죽을래? (사실 넌 이미 죽었어)"라고 적었다.

이 사용자는 바닥 위에 죽어있는 모기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함께 게시했다.

잠시 뒤 이 사용자는 트위터로부터 그의 계정이 위협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 폐쇄됐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트위터 측은 "양해해줘서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서비스 이용 규정에 따라 협박성 트윗은 허용되지 않으며, 계정은 재활성화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특정 키워드를 찾아내도록 고안된 자동화 프로그램이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조롱하는 글이 잇따랐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로봇이 봉기하면 모기의 편을 들 것"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와, 파시즘이 피를 훔쳐 먹고 병을 옮길지도 모르는 벌레를 싫어하는 것까지 가만두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일본 온라인 사이트의 한 해설자는 "빅 브러더와 글로벌 시대에 살고있는 만큼 이러한 일은 앞으로 더 자주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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