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트위터로 '대화무용론' 천명…기존 대북전략 전환 시사 주목

 북한이 미국의 거듭된 경고를 보란 듯 무시한 채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계속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내심도 한계를 드러냈다. 북한과의 대화는 북핵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대화 무용론'을 공식 천명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새벽 트위터를 통해 "대화는 답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틀 전 북한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다"고 강경노선을 예고했지만, 북한과 대화 효용성을 아예 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 총리와의 통화 때는 '지금'이라는 단서가 붙었지만, 이 부분도 삭제했다. 취임 후 석 달여의 대북정책 검토를 거쳐 지난 4월 최대의 압박(maximum pressure)을 통해 북한을 대화의 문으로 끌어낸다는 대북 기조를 확정한 지 4개월 만에 변화 모색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부터의 북미 협상을 모두 실패로 규정해온 기존 인식도 재확인했다. "지난 25년간 북한과 대화해왔고, 터무니없는 돈을 지불해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한동안 북한과의 대화를 배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힘에 따라 앞으로 미국의 대북 전방위 압박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