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공동헌장 시행


 프랑스에서 지나치게 마른 패션모델의 활동을 금지하는 법이 다음 달 시행되는 가운데, 명품 패션 브랜드들도 모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공동헌장을 자체적으로 마련했다. 세계 최대 명품 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와 케링(Kerring) 그룹은 6일 패션모델들의 건강 보호를 위한 헌장을 함께 마련했다고 밝혔다. LVMH는 대표 브랜드로 루이뷔통을 케링은 구찌가 있다.

 이달 바로 시행되는 이 헌장에는 프랑스가 마련한 법률보다 더욱 강화된 내용이 담겼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지난 5월 지나치게 마른 모델의 패션업계 활동을 금지하고 이를 어기는 모델 에이전시나 브랜드, 디자이너 의상실에 벌금을 부과하거나 징역형에 처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10월 1일 시행되는 이 법규가 패션모델에게 2년 이내의 건강진단서 제출을 의무화한 것과 달리 두 그룹이 마련한 헌장은 6개월 이내의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는 등 한층 엄격한 기준을 제시했다.

 두 기업이 거느린 패션 브랜드들은 프랑스 기준으로 34 사이즈(한국 기준 44 또는 XS) 아래의 모델의 기용하는 것이 전면 금지된다. 해당 브랜드는 디오르, 겐조, 스텔라 매카트니, 생로랑, 구찌, 루이뷔통, 마크 제이콥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