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만든'방탄조끼'효능 입증하려고…

[주말화제]

콜롬비아 방탄복 제조사 사장 제품 홍보 이벤트에 이목 집중
미국 사업 확장 위해 감행, 결과 성공적 단숨에 유명 인사 돼
이전에도 250차례 '안전성'홍보…"부인 상대로 더이상은 NO"  

 방탄조끼 성능 시험하려고 아내에게 총을 쏜다고?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났다.

 콜롬비아의 방탄조끼 제조사 사장이 자사 제품이 얼마나 견고한지 증명하기 위해 아내의 배에 총을 쐈다. 다행히 아내는 끄떡없었고, 이 사장은 유명인사가 됐다.

 마이애미 헤럴드에 따르면 흉악 범죄가 난무하는 콜롬비아에서 방탄복 제조사를 차린 미겔 카바예로(49)는 미국 시장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1일 기자들이 보는 가운데에 자사 방탄복을 착용한 아내 캐롤라이나의 배에 38구경 권총을 쏘는 이벤트를 벌였다. 

 두 아이의 엄마인 아내 캐롤라이나는 남편이 쏘는 총에 맞는 것이 전혀 달갑지 않았지만 남편의 비즈니스 성공이 더 앞서 되레 머뭇거리는 남편을 설득해 이벤트를 주도했다.

 그렇다면 결과는? 총에 맞은 아내는 아무런 고통을 보이지 않고, 바로 양손을 번쩍 들어 '이상 무(無)'를 과시했다.

 카바예로가 미국 시장 확대를 노리는 것은 콜롬비아가 어느 정도 안전해졌기 때문. 그는 초창기만 해도, 살인이 횡행하는 콜롬비아에서 성직자와 아이들, 교수들을 위해 성경책 커버나 백팩의 뒷부분을 방탄 재질로 만들었다. 하지만 현재는 전체 매출 2500만 달러의 76%를 해외에서 거둔다. 그는 미국 소비자 중에서도 우버 운전기사와 의사, 변호사, 교수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카바예로가 사람에게 자신의 회사가 제조한 방탄조끼를 입히고 총을 쏘는 이벤트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전에도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기자와 변호사, 직원들, 잠재적인 고객 등의 배에 총을 쏴 방탄조끼의 안전성을을 보여주는 행사를 무려 250여차례나 했다.  

 하지만, 카바예로는 이날 아내를 상대로 방탄조끼 안전성 홍보 이벤트를 마친 뒤 "의사들이 왜 자기 가족을 직접 수술하기를 꺼리는지를 알겠다"며 "내 아내를 상대로 한 방탄조끼 테스트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고개를 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