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BS 방송 진단…"비이성적 인물이지만 정권 생존 우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말의 전쟁'이 가열되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북한이 먼저 전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미국 CBS 방송이 진단했다.

 CBS는 27일 인터넷판에 '미국은 북한과 전쟁 중인가'라는 기사를 싣고 북·미 전쟁 가능성을 짚었다. 방송은 모든 전문가가 북·미 간 전쟁이 벌어질 경우 미국이 결국 승리할 것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떤 형태든 간에 북한과의 전쟁은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는 피비린내가 진동하고 아주 끔찍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CBS는 "북한은 완전히 파괴될 것이고, 미국은 아마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을 치유해야 할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측간 전쟁은 "이성적으로 보자면 양측 모두가 지는 '루즈-루즈'(lose-lose) 명제"이며 이에 따라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CBS 방송은 전했다.

 CBS는 이어 "김정은이 완전히 비이성적인 인간이지만, 그가 정권의 생존을 위해 승리할 수 없는 전쟁을 시작하진 않을 것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의 판단"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