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방부 공무원 출신 남성
 

 한국출신 공무원이 하와이에서 수십억원대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28일 AP통신에 따르면 하와이 현지인이자 미 육군 공병대 출신 두에인 니쉬에(58) 씨와 이승주 씨는 4억 달러 규모의 육군 관련 사업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280만 달러의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다. 

 하와이 당국이 밝힌 이들의 혐의는 주한미군의 대규모 재배치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2008년과 2010년에 맺은 계약과 관련이 있다. 이씨는 한국 국방부에서 조달을 담당했던 공무원으로 미군 재배치 계획에 관해 미국 정부와 함께 일하고 있었다. 

 니쉬에는 뇌물을 숨기기 위해 부동산을 매입하고, 두 명의 여자친구를 포함해 차명 계좌에 돈을 분산시키기도 했다. 니쉬에는 2012년 일을 관두고, 뇌물을 지불한 회사를 대신해 국방부 공무원들에게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로비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