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랩 163개 설치하고 수색 계속…추가 발견은 없어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살인 개미'라 불리는 외래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지 일주일째를 맞은 가운데 정부 당국이 붉은불개미의 확산을 막고자 추석에도 예찰과 조사활동을 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4일 오후 외래 붉은불개미 최초 발견지점인 부산 남구 부산항 감만컨테이너 야적장에서 개미를 유인하는 트랩 163개를 확인하며 예찰 활동을 펼쳤지만 추가 발견은 없었다고 밝혔다.

트랩을 확인하는 것 외에 감만부두를 87개 구역으로 나눠 조사 중이다.

이날까지 64개 구역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당국은 전날까지 약제를 살포해 박멸작업을 한데 이어 예찰활동 위주로 조사를 이어갔다.

이날은 감만항 컨테이너 야적장을 오가는 트레일러가 없어 차량 소독 작업은 하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붉은불개미 25마리가 처음 발견됐다.

이어 29일 1천여 마리가 서식하는 개미집이 발견된 후 현재까지 붉은불개미가 추가로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현재까지 여왕개미의 행방과 유입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날 최초 발생지점에서 길이 45m, 폭 1m, 깊이 60∼65cm로 굴착해 방역작업을 했지만, 여왕개미 사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정부는 외래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부산항 감만부두 외에도 전국 22개 항만에 트랩을 설치해 예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외래 붉은불개미가 언제 어디서 들어왔는지는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부산 이외 다른 항만이나 공항을 통해 들어왔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번식기가 아니라 최초 발견된 부두 밖에서 대량번식을 할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handbroth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