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뉴스]

 살상력 높은 금지 품목인'자동화기'구입해 사용
 호텔 32층서 무차별 고공사격 총격 충격 극대화
 경찰 대비 호텔내 감시카메라 설치, 치밀한 준비

 라스베가스에서 발생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참사의 사상자가 무려 6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왜이렇게 피해가 커졌을까.

 범행 장소인 만달레이 호텔과 콘서트장은 왕복 4차선 길이 놓여있다. 직선 거리로만 300~400미터 정도다. 총격을 인지한 직후 관람객들도 대피를 시작했음에도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난 규모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다. 

 미국 수사당국과 전문가들은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범인 스티븐 패덕이 사용한 자동화기(automatic weapons)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자동화기는 무차별 살상이 가능한 위험물품으로 총기 구매가 합법적인 미국에서도 엄격하게 금지하는 품목이다. 하지만 반자동 총기를 구매해 완전자동화기기로 개조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경찰을 비롯한 수사 당국은 패덕이 최소 2정 이상의 총기를 전자동 소총으로 개조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수사 중이다. 

 전문가들은 범행장소가 32층이었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높은 장소에서 총기 난사가 벌어지자 피해자들이 도망가거나 숨거나 총격범과 맞써 싸우는 일 자체가 어려웠다. 현장에 있던 피해자들은 어디서 총알이 날아오는지도 모른채 몸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NBC 기자는 "고층 빌딩에 올라 걸터앉은 듯한 총격범의 위치와 지상의 목표물이 돼 버린 청중의 위치가 총격의 충격을 극대화하는 각도를 만든 것이 수많은 사망자가 나온 이유 중 하나"라고 해석했다.

 패덕이 범행을 위해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진행했다는 정황도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범행 장소이자 패덕이 머물던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 다량의 총기와 탄약을 갖고 범행 사흘 전에 체크인하는 등 미리 범행을 준비한 흔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패덕은 경찰이 들이닥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방 안팎에 감시용 카메라까지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위트룸 밖 복도에 놓인 푸드 서비스 카트와 방 안에 카메라를 설치해뒀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몹시 치밀하게 미리 계획한 것"이라며 "패덕이 호텔방으로 10개가 넘는 여행 가방을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