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 기획보도> '新한류 K-뷰티'

작년 매출 2억2천만불 훌쩍, 30% 급증 광폭 행보
올해도 무려 60% 증가율…대미 수출 3위국 우뚝 
월마트·타켓·아마존'K뷰티 섹션'마련 특별 대우


'K-뷰티'가 글로벌 화장품시장의 중심인 미국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미국에서 'K-팝'과 'K-드라마' 등 한류를 타고 '新한류'로 급부상한 한국 화장품이 인기를 끌면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유통 채널에 입점하며 미국시장 공략의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미국내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본보는 'K-뷰티'의 미국 진출 현황과 시장 공략을 집중 조명하는 '新한류 K-뷰티' 기획을 통해 K-뷰티 미국 진출의 현재와 미래를 3회에 걸쳐 보도한다. 


1.K-뷰티 美 시장'공습'

▶미국 수출 1위를 노린다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에서 K-뷰티가 순항을 이어가며 미국 시장에서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그룹 클라인(Kline)에 따르면 2016년 한국 화장품은 미국 내에서 약 2억2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액수다. 기초화장품 및 기타 메이크업용 조제품 기준으로 한국은 프랑스, 캐나다, 영국, 중국에 이어 미국에 수출하는 국가 중 수입액 규모로 5위를 차지했다.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3억1991만 달러로 전년보다 47.9% 증가, 상위 10개국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의 경우 더욱 흐름이 좋다. 2017년 4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6%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3위 영국과 4위 중국을 모두 제쳤다.

▶美 업체들'러브콜'후끈

 이러한 결과를 반영하듯 최근 미국의 주요 화장품 소매업체들이 한국 화장품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K-뷰티의 판매처는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백화점, 할인 마켓, 드럭스토어, 화장품 전문매장, 창고형 매장 등 다양한 성격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 한국 제품들이 입점하고 있다.

 미국 화장품시장 점유율 20.5%로 소매업체 중 1위인 얼타(Ulta)는 한국 마스크팩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며, 2위 업체인 세포라(Sephora)는 온·오프라인에 K-뷰티 섹션을 마련해 별도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얼타는 전 세계 화장품 브랜드와 각국의 소매 유통망을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 업체 랜딩인터내셔널(Landing International)의 컨설팅을 받은 후 지난 4월 한국 브랜드 6개를 306개 매장에서 선보였다. 

▶ CVS, 'K-뷰티 HQ' 설치

 세계적인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경우 현재 매장에 일부 한국 화장품 제품군이 입점해있으며, 대중적인 유통 매장 가운데 하나인 타겟(Target) 매장에도 K-뷰티 섹션이 마련돼 있다. 

 오프라인 쪽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채널은 역시 세포라다. 글로벌 럭셔리 기업 'LVMH'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의 뷰티 전문 유통 체인인 세포라는 2009년 아모레퍼시픽 제품을 처음으로 입점시킨 이후 최근 국내 색조 제품까지 받아들이며 꾸준히 K-코스메틱을 선보이고 있다.

 드럭스토어인 CVS는 최근 K-뷰티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인지도 및 접근성 향상을 위해 2100여개의 체인점에 'K-뷰티 HQ' 코너를 마련하고 지난 4월부터 100개 이상의 한국 뷰티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HQ'는 'Headquarters'(헤드쿼터), 즉 '본부'라는 의미로 CVS가 K-뷰티를 미국 소비자들에게 전파하는 역할을 맡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아마존 등 온라인의 경우 주요 업체들은 별도의 K-뷰티 섹션을 마련해 한국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관계기사  5면>

노드스트롬의 K뷰티 팝업 매장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