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벤 애플렉이 과거 힐러리 버튼을 성추행했던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애플렉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힐러리 버튼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이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표한다"고 전했다. 

지난 5일 뉴욕타임스의 보도로 웨인스타인의 성추문 파문이 불거진 이후 애슐리 주드, 기네스 팰트로, 안젤리나 졸리 등 피해 여성들의 폭로가 이어졌다. 이에 여러 배우가 웨인스타인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냈고, 애플렉 역시 동참했다. 

애플렉은 11일 "자신의 입지를 이용해 오랜 기간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에 슬픔과 분노를 느낀다. 여러 증언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며 "우리 모두 친구, 직장 동료, 딸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웨인스타인을 비판했다. 

그러나 곧바로 비판이 쏟아졌다. 애플렉의 글을 본 힐러리 버튼이 "나는 벤 애플렉이 내게 했던 성추행을 잊지 않았다"고 폭로했기 때문. 애플렉은 지난 2003년 MTV의 'TRL' 에피소드에서 버튼을 손으로 더듬어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애플렉이 사과를 건네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여론은 여전히 냉담하다. 웨인스타인의 성추행 파문이 할리우드 전체 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그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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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벤 애플렉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