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 웨인스타인의 만행이 속속들이 밝혀지는 가운데 프랑스 배우 레아 세이두 역시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레아 세이두는 11일(현지 시각) 영국 언론 '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과거 호텔방에서 자신에게 억지로 키스하려고 물리적인 힘을 가한 적 있다"라고 말했다. 

레아 세이두와 하비 웨인스타인은 패션쇼에서 처음 만났다. 이전 피해자들과 같은 수법으로 어김없이 하비 웨인스타인은 영화의 역할을 상의하자는 이유로 호텔방으로 불렀다.

이후 강제 키스를 하려는 일이 발생했다. 레아 세이두는 "하비 웨인스타인과 나는 소파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에게 와서 강제로 키스를 하려고 했다"라며 "그때 그 모습이 정말 역겨웠다. 나는 그를 제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서 겨우 빠져 나올 수 있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그때 비서와 함께 만났는데 비서가 자리를 뜨자마자 하비 웨인스타인은 그런 행동을 취했다"라며 "나는 겨우 피했지만 아마 거절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는 이 분야에서 매우 파워풀한 인물이기 때문이다"라며 염려하기도 했다. 

하비 웨인스타인은 현재 영화사 직원, 여배우들에게 수십 년간 성추행을 저지른 사실이 발각되며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이번 레아 세이두의 소신 발언으로 인해 하비 웨인스타인을 향한 지탄은 더욱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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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레아 세이두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