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발생전 호텔 보안요원 범인으로부터 피격 부상" …경찰 초동대처에 비난 여론

[이슈진단]

 당초'사건 후에 총맞았다'경찰 발표 뒤짚혀
"발빠르게 대처했다면…", 경찰은 "차이 없다"

 라스베가스 총기 난사 사건에 관한 경찰 발표에서 속속 허점이 드러나면서 범행을 사전에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여론이 일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10일 보도했다.

 당초 총격범 스티븐 패덕이 창문 밖으로 총기를 난사한 직후 우연히 호텔 방 근처에 갔다가 패덕이 쏜 총에 맞았다고 알려진 호텔 보안요원이 경찰 발표와 달리 총기 난사 전에 피격당한 사실이 밝혀진 게 그 계기다. 보안요원 피격 후 발 빠른 대처가 이뤄졌다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라스베가스 메트로폴리탄 경찰서 조지프 롬바르도 서장은 9일 패덕이 만델레이 베이 호텔 보안요원 헤수스 캄포스를 쏜 시점은 총기 난사 이후가 아닌 이전이라고 정정했다. 이는 불과 며칠 전 패덕이 보안요원을 쏘고 나서 범행을 멈췄다는 기존 발표를 뒤집는 결과다. 

 캄포스가 스스로 복도를 걸어가 호텔에 부상 사실을 알릴 정도의 상태였다는 점도 아쉬움을 키우고 있다. 캄포스가 도움을 요청한 시각이나 호텔이 총격 발생 사실을 경찰에 알렸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패덕이 캄포스를 쏜 뒤 공연장을 향해 총기 난사를 시작하기까지 약 6분의 시차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6분 정도로는 범행 자체를 막을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 론 호스코 전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은 경찰이 범행 계획을 알았다고 해도 용의자를 봉쇄하기 위한 대응책 수립에 들어갔을 것이라며 "보안요원이 해당 층에 갈 정도의 시간은 됐을지 모르지만 곧바로 패덕의 방문을 두드리며 '문에 구멍이 뭐냐?'고 물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