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오 국장 "5개월 뒤면 지금보다 더 완성에 가까울 것"
맥매스터 보좌관 "시간 다 된 것 아니나 다 돼가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마이크 폼페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19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정점에 이르렀으며 미국은 북한이 '마지막 단계'를 밟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AP·AF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폼페오 국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국가안보포럼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에 대해 "5년 전보다 지금 (완성에) 더 근접했으며 이들을 막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없다면 5개월 뒤에는 또 지금보다 가까워질 것"이라며 미국도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오 국장은 북한의 핵무기 능력이 완성되는 시점까지 몇개월 남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정확한 시기를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추적하고 있었지만 북한의 미사일 전문지식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완성 시기를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다.

폼페오 국장은 "북한이 그 능력에 충분히 근접했다"면서 "이제는 어떻게 (북한의) '마지막 단계'를 막을지를 생각해야 하는 문제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핵무기 능력 개발 속도를 볼 때 "정책적 관점에서 우리는 북한이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그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간주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군사력에 의해서라도 김정은이 미국을 위험에 처하게 할 그런 능력을 갖추도록 하지 않겠다는 점을 매우 명확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북한 정권 교체 가능성을 시사한 적이 있는 폼페오 국장은 이날 포럼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사망할 경우 북한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만약 김정은이 사라진다면 CIA 역사를 볼 때 난 아무 발언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농담조로 답하기도 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이날 포럼에 참석해 "대통령은 북한 정권이 핵무기로 미국을 위협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또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우리는 시간이 다 된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다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