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애플이 이달 3일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을 출시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미국에서 아이폰 10년 역사를 조롱하는 광고를 내놨다.

6일 삼성전자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5일(현지시간) 유튜브 등을 통해 'Growing up(성장)'이라는 제목의 1분짜리 광고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은 2007년부터 애플의 팬인 한 소년이 아이폰을 쓰는 동안 불편을 겪는 모습과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쓰는 여자친구의 모습을 대조해서 보여준다.

메모를 할 때 소년이 스마트폰 자판을 두들기는 동안 여자친구는 스타일러스 펜을 이용하는 장면, 함께 물에 빠졌을 때 먹통이 된 아이폰과 달리 삼성 제품은 멀쩡히 작동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여자친구는 무선충전 거치대에서 편리하게 휴대폰을 충전하지만 아이폰 이용자인 주인공은 복잡해 보이는 코드를 통해 아이폰을 충전하는 모습도 나온다.

10년동안 애플의 충성 고객이었던 주인공은 결국 아이폰을 서랍 안에 집어넣고 갤럭시노트8로 휴대폰을 바꾼다. 그리고 아이폰X의 출시일, 예년보다 한산한 애플 스토어 앞에서 노치 모양의 헤어스타일을 한 남성을 안타깝게 쳐다본다. 아이폰X의 상단부 'M'자형 노치 디자인을 비판한 것이다.

영상은 'Upgrade to Galaxy(갤럭시로 업그레이드 하라)'라는 문구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된다.

IT매체 폰아레나는 "광고의 타이틀인 '성장'은 아이폰은 소년을 위한 것이고 갤럭시노트8은 성장한 어른을 위한 제품이라는 것을 암시한다"며 "기발한 광고"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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