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부모가 키운 흑인 아들, 커서 알고봤더니…

[생생토픽]

英 유명 밴드 'M 피플' 드러머 앤드루 러브웰 출생 스토리 화제


입양된줄 알고 어렸을때 "생모가 나를 버렸다" 며 반항기 퇴학도
'결혼 후 직장 동료와 바람피워 임신'충격적인 엄마의 출산 고백
"나를 지키려 싸운 엄마 용서…기꺼이 아들로 받아준 어버지 감사"


백인 부모에게 자란 한 흑인 아이는 누가 봐도 '입양아'임이 분명했다. 형제들조차 모두 백인이었는데 자신만이 가족중 유일한 흑인이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이 1990년대 영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댄스음악 밴드 'M 피플(People)'의 드러머 앤드루 러브웰(52)의 독특한 출생 이야기를 실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늘 궁금했다. 자신은 백인 가정에 입양된 흑인 아이가 분명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도 성장기의 그에게 입양 사실을 얘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부모에게 입양 여부를 물어볼 용기가 없었다. 그러다가 유명해지고 자신의 가정을 꾸리게 된 그는 드디어 용기를 내서 백인 부모에게 입양 사실을 물었다. 그러나 백인 부모에게 들은 얘기는 전혀 뜻밖이었다.

그의 백인 아버지는 "네가 묻지 않으면 우리는 무덤까지 갖고 가려고 했다"고 말하고 "너는 네 엄마가 낳은 것이 맞다"고 답했다. 너무 놀라서 입을 열지 못하는 그에게 백인 아버지는 그동안 숨겨왔던 출생의 비밀을 털어놓았다.

백인 아버지는 "너는 엄마가 결혼 중에 다니던 직장인 비스킷 공장에서 만난 흑인 동료와의 불륜에서 낳은 아들이었다"고 말했다. 백인 아버지는 아내가 바람을 피워 낳은 흑인 혼혈 아들을 자기 아들로 키워온 것이다.

백인 엄마가 생모였고 자신이 불륜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에 앤드루는 크게 충격을 받았다. 지난 2000년 1월 PTSD(심리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음악작업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도 했다.

앤드루는 자라면서 '생모가 나를 버렸다'는 배신감과 불만이 가득했고, 늘 반항적이었다고 한다. 열다섯살 때에 학교에서 퇴학당했다. 앤드루는 "엄마가 날 버렸다는 잠재의식이 내 모든 일에 영향을 미쳤고, 나에 대한 가치는 바닥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렇게 원망했던 '생모'가 바로 자신의 지금의 엄마라니…. 앤드루는 당시의 충격에 대해 "믿을 수 없는 감정의 쓰나미에 휩싸였고, 나를 아주 어두운 곳으로 밀어 넣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앤드루는 결국 엄마를 용서했다. 그는 "엄마를 비난하지 않는다"며 "엄마가 나를 키우려고 싸웠고 나를 사랑한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버지가 나를 기꺼이 자신의 아들로 받아들인 것에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의 백인 아빠와 앤드루 러브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