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자전 속도 늦어져

美과학자들 "인구 10억 열대지방서 빈번"

지구의 자전 속도가 늦어져 내년에는 진도 7 이상의 강진이 올해보다 급증해 20차례 이상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10억 명 이상이 몰려 사는 열대지방에서 이런 강진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는 주장이 제기돼 대규모 피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콜로라도대 로저 빌햄과 몬타나대 레베카 벤딕은 지난달 열린 미국 지질학회 연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구의 자전 속도는 하루에 1천분의 1초 정도로 미세하게 변할 수 있는데 이는 원자시계로 측정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런 변화가 지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려고 1900년 이후 발생한 진도 7 이상의 강진을 분석한 결과 지구의 자전 속도가 약간 느려졌을 때 강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며 대략 5년 전부터 지구의 자전 속도가 여러 차례 늦춰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지금으로부터 4년 이전부터 지구 자전 속도가 늦춰졌고 올해는 지금까지 6차례 강진이 있었기 때문에 내년에는 훨씬 더 많은 20차례 이상의 강진 발생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