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뉴스]

한국 유학 미국 학생 6만3710명
미국 유학 한국 학생 2826명

한국내 유학생 60% 중국인 편중
국내 외국인 유학생 다변화 시급

한국 대학에 공부하러 오는 외국인 유학생수가 사상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으나 10명중 6명이 중국인 유학생일 정도로 편중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한국내 외국인 유학생 10만4262명 중 중국인이 6만136명으로 57.7%를 차지했다. 전체 유학생 중 아시아 국가 출신은 87.6%(9만1368명). 외국인 유학생 출신 국가 상위 10곳 중 미국(2.7%·5위)과 프랑스(1.0%·공동 9위) 이외에는 모두 아시아 국가다.

한국과 전략적 중점 협력국의 유학생 구조를 살펴보면 양적인 차이뿐만 아니라 질적인 차이도 크다. 이들 국가로 유학 가는 한국인 학생은 많지만 이들 국가에서 한국을 찾는 유학생은 상대적으로 적다. 지난해 한국인 유학생 6만3710명이 미국으로 유학을 갔지만 한국으로 유학 온 미국인은 2826명에 불과했다. 규모에서 20배 이상 차이가 난다. 호주로 유학 간 한국인은 1만6251명이었지만 한국으로 온 호주인 유학생은 230명 정도다.

한국인 유학생들은 이들 국가에서 학위를 따기 위해 공부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들 국가의 유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연수 등의 비중이 높다. 학위과정은 보통 2∼4년씩 장기간 체류하며 유학하는 국가의 언어와 문화 등을 익히게 되지만 어학연수나 교환학생, 단기연수 등은 체류 기간이 길지 않다. 호주에 간 한국인 유학생 80.3%는 학위과정을 밟고 있는 반면 한국에 있는 호주인 유학생이 학위과정을 밟는 경우는 47.8%에 불과하다.

이에따라 정부가 중국인이 절반을 넘는 국내 외국인 유학생의 다변화에 나섰다. 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 국가들을 '전략적 중점 협력국'으로 지정해 이들 지역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