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타임지'올해의 인물' 선정 제의 사양했다"
타임측 "대통령이 사실관계 잘못 파악" 공개 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시사주간지 타임(TIME) 간에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선정을 놓고 24일 신경전이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타임의 '올해의 인물' 선정 제의를 사양했다고 밝혔으나 타임 측이 "사실관계가 잘못됐다"고 공개 반박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추수감사절 휴가지인 플로리다 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올린 트윗에서 "타임지에서 전화가 와서는 내가 아마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의 인물이 될 수 있다고 하면서 인터뷰와 사진 촬영에 응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난 '아마도'라면 필요 없다고 하며 사양하겠다고 했다. 어쨌든 고맙다"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승리 직후 타임이 뽑은 올해의 인물에 선정(사진)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언급과 관련, 타임 측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대통령은 우리가 '올해의 인물'을 어떻게 선정하는지와 관련해 잘못된 이야기를 했다"며 "타임은 12월 6일 발행될 때까지 '올해의 인물' 결정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무부 공공외교·공보담당 차관을 지낸 리처드 스텐겔 전 타임 편집장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런 말 하고 싶지 않지만, '아마도'라는 것은 당신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지 않았다는 뜻이었을 것"이라며 "타임은 단지 사진이 필요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전히 '가짜 타임 표지'는 갖고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