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한국당과 손잡느니

안철수, 3당 합당 전망 강력 부인, 정계 은퇴까지 연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55·사진)는 29일 "더불어민주당과 손잡는 것은 절대 안 되고, 자유한국당과 손잡는 것도 절대 안 된다"며 "그럴 거면 차라리 정치를 그만두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자신이 주도하고 있는 바른정당과 통합이 차기 대선을 앞두고 한국당과 3당 합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전망을 강하게 부인하며 정계 은퇴까지 연계한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청년, 미래, 다당제'를 주제로 한 서울대 강연에서 "자유한국당이 현재 세력으로 축소되기까지 저는 어떤 사람보다도 노력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지난 5년 동안 정치하면서 서울시장 선거 때 박원순 시장을 지지해서 그때까지 수구세력이 승리해오던 것에서 물꼬를 바꿨다. 대선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되는 건 안 된다고 생각해 피눈물 나는 결심을 하고 후보를 양보했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민주당과 통합했다. 그리고 국민의당을 창당해 여소야대를 만들고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민주당이 거기(한국당 축소)에 한 게 없다. 뒷짐 지고 뒤에서 눈치만 봤다"고 지적했다. 자신이 한국당의 정치적 입지를 약화한 일등공신이었음을 강조하며 추후 3당 합당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다.

안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를) 4자 구도로 치르면 호남에서만 당선자를 낼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다음 총선 때 호남에서도 버림받을 수 있다"며 "최소한 선거연대라도 해야만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열심히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바른정당과 함께 첫삽을 뜬 정책연대협의체를 언급하며 "정책연대가 끝나면 선거 연대를 논의할 시시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