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연이 교통사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신곡 홍보에 나선 것에 대해 네티즌들이 엇갈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태연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별다른 코멘트 없이 영상을 공개했다. 오는 12월 발매 예정인 크리스마스 스페셜 앨범의 티저 영상으로 보이는 이 영상은 흑백으로 나와 서정적인 느낌을 더했다. 영상 속 태연은 니트를 입고 카메라를 정면으로 쳐다보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일부 네티즌은 "이 정도로 이슈가 됐으면 그 당시 상황이나 사고 원인 등을 설명하거나 반성 또는 사과를 하는 게 상식이지 신곡 홍보라니", "SNS 중독자냐", "자존심이 세거나 멘탈이 강하거나", "사고 낸 후 티저 공개는 아닌 듯", "SNS 인생의 낭비 맞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태연의 신곡 홍보 활동을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연예인한테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 아니냐", "음주운전, 뺑소니도 아닌데 일은 해야 할 것 아니냐", "자숙은 네티즌이 해야 하고 태연은 피해자에게 사과와 보상만 하면 된다", "택시기사한테 사과했다는데 뭐가 문제냐", "직업의식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태연을 두둔했다.

서울 강남 경찰서와 목격자 등에 따르면 태연은 지난달 28일 오후 8시쯤 서울 지하철 7호선 학동역에서 논현역 방향으로 가는 3차선 도로 중 1차선에서 자신의 벤츠 차량을 운전하던 중 3중 추돌 사고를 냈다.

다음날인 지난달 29일 태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걱정시켜 미안해요. 기사님께는 사과를 드렸고 나머지 몇몇 분들은 저의 컨택을 원하지 않으셨습니다"라며 "오해 생겨서 말씀 드려요. 좀 더 조심히 운전할게요. 걱정끼쳐드려 미안해요"라고 적었다.

한 네티즌이 허위사실 유포한 이들을 고소하라고 댓글로 요구에는 "네 그럴 예정입니다. 제가 좀 더 주의할게요"라고 답했다.

태연은 같은 날 한 네티즌이 남긴 글에 "이건 공개적으로 사과할 일이 아니라 당사자들에게 사과를 해야 하는 일"이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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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태연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