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 돌파구 찾는 라스베가스 카지노업계

젊은층 위한 시설 확대
"도박 부추긴다" 비판도


라스베가스 호텔들이 밀레니얼 세대를 잡기 위해 카지노 외에 다양한 오락거리를 제공하고 나서 이목을 끌고 있다.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는 카지노 게임보다 새로운 것에 더 관심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AP통신에 따르면 호텔 체인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는 라스베가스의 명소인 대관람차와 링크 호텔 사이의 도심 산책로에 집라인(zip line)을 내년에 설치할 계획이다. 라스베가스에는 이미 2개의 집라인이 있지만 스트립에는 처음이다.

시저스의 집라인은 길이 450m에 10개의 라인으로 설계됐다. 또 앉아서도 탈 수 있고 수퍼맨 스타일로 날아갈 수 있다.

라스베가스 카지노 호텔들은 비용에 민감한 젊은 여행객들을 위해 2층 침대가 있는 객실, 와이파이가 장착된 작업공간을 마련하고 라운지에 수영장과 에어하키테이블을 설치하는 등 변화를 주고 있다.

이들 호텔은 카지노 밖에 공원과 산책로를 별도로 만드는 호텔 밖 시설에도 투자를 하고 있다. 이는 관광객들이 카지노에만 머물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오래된 마케팅 전략과 배치되는 것이다.

MGM 리조트 인터내셔설도 나이트클럽으로 활용했던 공간을 게임잠으로 바꿔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끌어들인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이 같은 라스베가스 호텔들의 움직임에 대해 일각에서 의혹과 비판을 제기하기도 한다.

집라인과 전자게임장 도입은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를 넘어 이들을 '도박의 세계'로 끌어들이겠다는 카지노의 치밀한 전략이 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