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때문에…


중동지역 30% 등 전체 4%나 감소, 반이민 정책이 주요인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反) 무슬림·이민 정책을 실행하는 가운데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미국을 찾는 관광객 숫자가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9일 미국 여행전문매체 트레블위클리는 미 국가 여행·관광사무소(NTTO)가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현황을 조사한 통계를 인용, 지난해 동기 대비 미국을 방문하는 멕시코 관광객이 9.4% 줄었다고 밝혔다. 미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체적으로 4%가량 감소했으며 특히 중남미와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오는 관광객 모두 감소했다. 특히 중동 지역 관광객은 29.8% 감소, 미국행 관광객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지역이었다.

유럽 국가 중에서는 조사 대상이었던 10개 국가 중 6개 국가에서만 지난해 대비 미국으로 온 관광객 규모가 1.2~4.7%가량 증가했다. 멕시코와 함께 미국과 국경을 맞댄 캐나다에서 온 관광객은 4.8% 늘어 조사 대상국 중에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강조해온 반이민 정책 기조가 관광 산업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풀이했다. 미국이 여행객들까지 배척한다는 인상을 준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