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렴대옥·김주식 조, 대회 참가 통보 시한 넘겨
차순위 자격 일본에 기회…IOC, 북한 와일드카드 참가 검토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조가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포기한 것으로 지난달 30일 전해졌다. 데드라인(마감 시한)까지 평창 출전 의사를 전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 페어조는 북한에서 유일하게 평창행 출전권을 자력 확보한 선수들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에 따르면 북한 렴대옥(18)-김주식(25) 페어조는 올림픽 출전 신청 데드라인인 10월 말까지 ISU(국제빙상경기연맹)에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았다.

렴대옥―김주식 페어조는 당시 네벨혼 대회 페어 종목에서 총점 180.09를 기록하며 4장의 올림픽 페어 출전권 중 1장을 따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ISU에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건 통상 불참 의사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북한이 확보했던 페어 출전권은 차순위 자격을 가진 일본으로 넘어갔다. 일본이 12월 21일까지 ISU에 출전 의사를 밝히면 티켓은 일본이 갖게 된다.

북한 선수가 올림픽 자력 출전권을 따낸 건 2010 밴쿠버 대회 이후 8년 만이었다. 2014 소치올림픽 땐 아무도 출전권을 따내지 못해 참가하지 못했는데, 평창에선 티켓을 획득하고도 포기한 셈이다.

북한은 쇼트트랙 등 다른 종목에서도 평창행 자력 출전권 경쟁을 포기했다.

결국 북한이 평창에 오려면 남은 방법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와일드 카드(특별 초청)'를 받는 방법밖에 없다. IOC는 종목별 국제 경기 단체와 협의해 적극적으로 북한에 와일드 카드를 주겠다는 방침이다.